문서의 임의 삭제는 제재 대상으로, 문서를 삭제하려면 삭제 토론을 진행해야 합니다. 문서 보기문서 삭제토론 레지오 마리애 (문단 편집) === 레지오 마리애 영성에 대한 논쟁 === 몽포르의 성 루도비코의 마리아론에서 지나치게 과장된 표현을 사용한다는 비판이 있다. 예를 들어 성 루도비코 및 레지오 마리애는 하느님 은총의 중재자로서의 마리아의 역할을 강조하고, 이러한 표현이 레지오 마리애에서도 사용되는데, '''“물론 수사학적 강조 어법이겠지만 이 대목은 성령님의 행업을 오히려 마리아께 종속시키는 신학적 큰 우를 범하는 내용”'''[* 함세웅, 「오월의 고민과 시대적 성찰」, 『선포와 봉사 : 강론 길잡이』 53, 기쁨과희망사목연구원, 2007, 7~8쪽.]이라는 것이다. 게다가 교본에 나오는 '[[성모]]는 구속 사업의 공동 사업자'라는 표현도 지나치게 과격하다는 지적이 있다, [[예수 그리스도]]가 [[야훼|하느님]]의 위격인 성부와 인간 사이를 중재하며 인간을 구원한 구속자의 역할인데 이에 대해서 공동이라는 표현을 쓴다면 [[예수 그리스도]]의 특별함을 충분히 드러내지 못한다는 것이다.[* [[교황]] [[베네딕토 16세]]는 당연 이전부터 가톨릭 내의 보수적인 신학자들을 대표하는 거물급 신학자였으며, [[신앙교리성]] 장관이기도 했다. 신앙교리성 장관으로 재직하던 시절에 언론과 인터뷰를 하면서 공동 구속자 호칭에 관하여 "[[성경]]이나 교부들의 말과 너무나 다르며 신자들에게 혼란을 줄 수 있으니 자제해 달라"고 강경한 반대의견을 펼치기도 했다.] 당연히 몽포르의 루도비코 성인과 레지오 마리애에게 이단성이 있다거나 한 것은 아니다. 또한 "천상 선물이 마리아의 손을 거치지 않고 사람들에게 주어지는 것이라고는 하나도 없다"{{{-2 (『참된 신심』, 25항)}}} 같은 표현이나 "공동 구속자", "모든 은총의 중개자" 같은 표현이 비록 오해의 여지는 있다고 하더라도, 가톨릭 신학적으로 성모 마리아가 '''"'교회의 가장 뛰어나고 유일무이한 지체'가 되시고, '교회의 전형'(typos)이 되신다"'''[* 교리서 967항]는 점을 고려한다면, 그리고 '''"마리아와 교회의 두 형상이 그 호환성과 가능성과 정당성이 두드러지며 서로 중첩될 수 있음"'''[* Marco Spirizzi 지음. 박성희 옮김. [[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134748040|『앙리 드 뤼박: 교회 안에서 그리스도인의 정체성』]] 275쪽.]을 고려한다면,[* 참고: "동일한 마리아 신심은, 복되신 동정 마리아 호칭 기도에 표현된 대로, 역사적으로 교회를 어머니로 생각하는 데에서 생겨났다. 마리아 호칭 기도의 모든 상징들은 동정녀에 대한 공경으로 되풀이되기 전에 이미 교회에 적용되었다."{{{-2 (Spirizzi, 같은 책 275쪽)}}} "교회와 동정녀가 서로 분명히 구별되어야 하면서도 서로를 잇는 관계는 많고 긴밀할 뿐만 아니라, 근본적이라는 것이다. 이는 내부로부터 서로 얽혀 있는 것이다. 우리 신앙의 이 두 신비는 견고한 것 이상이어서 마침내 이 두 신비는 '유일하고 단일한 신비'라고 천명할 수 있다. 적어도 우리는 이 두 신비가 언제나 서로를 밝혀 주는 서로 돕는 관계에 있다고 말할 수 있다. 더 정확히 말해서 한 신비에 대한 관상은 또 다른 신비를 통찰하는 데에 반드시 필요한 것이다."{{{-2 (Spirizzi, 같은 책 276쪽)}}}] 이러한 표현엔 분명히 이단성이 없는 것이다. 이해하기 어렵다면, 위의 문구에서 '마리아' 대신 '교회'를 넣어서 '''"천상 선물이 교회의 손을 거치지 않고 사람들에게 주어지는 것이라고는 하나도 없다"''', '''"교회는 공동 구속자이다"''', '''"교회는 모든 은총의 중개자이다"'''라고 읽어보자.[* 참고: '''"오직 교회를 통해서만 계시의 유산을 받을 수 있다"'''{{{-2 (Marco Spirizzi 지음. 박성희 옮김. [[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134748040|『앙리 드 뤼박: 교회 안에서 그리스도인의 정체성』]])}}}] 물론 루도비코 성인 및 레지오 마리애의 수사학이, 통상적인 가톨릭 신학이 사용하는 표현보다는 다소 강경한 표현들을 쓰고 있는 건 사실이다. 이에 대해서 한국천주교주교회의와 레지오마리애 간의 다음 논쟁이 있었고, 한국천주교주교회의 쪽에선 레지오의 표현들이 오해의 여지가 있다는 의사를 표하였다. >우리는 이 선서문이 우리보다 앞선 세대, 즉 프로테스탄트와 대립하면서 그 반작용으로 성모 신심이 더욱 강조되던 시대의 영향을 받고 성립된 것으로 이해합니다. 우리 가톨릭 신앙인들 가운데, 심지어 신학자들 사이에서도 하느님의 자비보다 성모님의 자비를 더 강조한 사람들이 많았던 근대 시대를 알고 있습니다. 이후 프로테스탄트의 비판을 통해서 다시 한번 삼위일체 하느님께 대한 흠숭지례와 성모님께 대한 상경지례, 그리고 성인들께 대한 공경지례의 구분을 강조하게 되었고, 그것을 이제 신앙의 삶에서 실천하는 단계로 넘어가는 과정에 있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위 선서문의 내용에는, 하느님께서 성모 마리아를 통해 성자를 이 세상에 보내시어 구원 역사를 펼치심에 관한 성찰에 있어서, 성모님의 역할을 지나치게 보편화시키고 지나치게 강조한 점이 있습니다. 성령을 통해 이루어지는 하느님의 구원 역사와 중개를 지나치게 성모 마리아의 역할 안에서 제한적으로 보려고 한 것은 신학적으로 옳지 않습니다. 흠숭지례와 공경지례의 교리에 어긋납니다.''' >---- >-조규만 주교. 한국의 3대 세나투스(Senatus)에 보낸 신앙교리위원회 위원장 명의의 서한. 2015년 7월 10일.[* 조규만(신앙교리위원회 위원장), 서한 ‘레지오 마리애 선서문에 관하여(2015. 7. 10)’, 「주교회의 신앙교리위원회 제85차 정기회의(2015. 7. 6~7) 회의록」, 12~14쪽] >콘칠리움은 2016년 3월 7일자로 신앙교리위원회에 서한을 보내어 한국의 의견을 잘 전달받았음을 알리며 그 입장을 전해 왔다.^^19)^^ 그리고 구체적인 신학적 입장 표명은 콘칠리움의 영적 지도자인 도미니코회 비드 맥그리거(Bede McGregor) 신부가 작성한 의견서를 첨부하는 형식으로 이루어졌다. 맥그리거 신부가 작성한 의견서는 ‘한국의 질문에 대한 성찰 : 토론을 위한 예비 초안(Reflection on Korean Question : PreliminaryDraft for Discussion)’이란 제목으로, 신앙교리위원회의 문제 제기를 반박하는데,^^20)^^ 그 내용은 다섯 가지로 요약된다. > >첫째, 선서문의 두 번째 단락은 주로 몽포르의 성 루도비코 마리아 그리뇽(St. Louis-Marie Grignion de Montfort, 1673~1716)의 저서 『성모님에 대한 참된 신심(Traité de la vraie dévotion à la Sainte Vierge, True Devotion to the Blessed Virgin)』^^21)^^ 25항과 206항에서 가져온 것임을 밝힌다. 그리고 루도비코 성인의 시성 이전에 특별 신학위원회가 구성되어 그 저서들을 검토한 결과, 문제가 없다고 판명했음을 강조한다.^^22)^^ > >둘째, 벨기에의 레옹-조셉 수에넨스(Léon-Joseph Suenens, 1904~1996) 추기경이 쓴 1953년 저서를 언급하면서,^^23)^^ 그 책의 내용이 레지오 선서문을 긍정적으로 설명한다고 말한다.^^24)^^ 특히, 책 앞부분에는 몬티니(Giovanni Battista Montini, 1897~1978, 바오로 6세 교황) 추기경의 1952년 작성 서문이 있음을 강조하며, 그 서문 일부를 의견서에서 다음과 같이 직접 인용한다.^^25)^^ >>레지오 마리애 선서문에 대한 이 영적인 주석은 사도직에 관한 그리고 마리아에 대한 서약의 가치를 아주 분명히 보여줍니다.…가톨릭 신자들은 이 책의 중요한 부분들을 묵상함으로써, 이 세상에 예수 그리스도를 주셨고 아직도 그분의 현존 안에서 그리스도인 성덕의 모범과 모든 은총의 통로가 되시는 성모 마리아로부터 사도직 활동에 대한 영감을 얻어야만 한다는 것을 어느 정도 더 잘 이해하게 될 것입니다.^^26)^^ > >...셋째, 맥그리거 신부는 “레지오 마리애 선서문의 표현 문구 변경에 대한 특별한 요청은 성모 마리아가 ‘공동 구속자(Co-Redemptrix)’ 및 ‘모든 은총의 중개자(Mediatrix of all graces)’로 정의되어야 하는지에 대한 의문에서 생겨났을 것”이라고 주장한다. 성모 마리아의 ‘원죄 없는 잉태(Immaculate Conception)’ 교의가 1854년에, 그리고 ‘성모 승천(Assumption of Our Lady)’ 교의가 1950년에 비로소 확립되었지만, 교회는 그 이전부터 이 진리들을 믿고 기념해 왔는데, 마리아를 ‘공동 구속자’ 및 ‘모든 은총의 중개자’^^30)^^로 미래에 받아들이는 것도 이와 같은 방식이 될 것이라고 주장한다.^^31)^^ > >넷째, 선서문의 문구 표현은 변경될 수 없음을 확인한다. 레지오 마리애의 입장은 분명한데, “순수하게 자발적인 평신도 사도직 단체이기에 어느 누구에게도 입단을 강요하지 않지만, 누군가 가입을 원한다면 그 선서문과 정신을 따라야만 한다.”32)는 것이다. > >다섯째, 맥그리거 신부는 의견서를 마무리하기 위해 레지오 마리애의 창설자인 프랭크 더프(Frank Duff, 1889~1980)^^33)^^의 마지막 연설을 다음과 같이 직접 인용한다. >>비록 성모 마리아가 신성한 분은 아니라 하더라도, 마리아가 성령과 이루는 결합은 진정 긴밀한 것이어서, 마리아는 단지 청할 뿐이고 그 청은 곧 이루어집니다. 마리아는 그분의 뜻을 항상 모두 세세하게 헤아리고, 그것을 행동 안에 반영합니다. 그분들의 관계는 그러한 것이어서, 성령께서는 말하자면 모든 것에 대한 운영(entire conduct of affairs)을 마리아에게 넘겨주실 수 있는데, 그래도 모든 것은 동일한 방식으로 진행될 것입니다.^^34)^^ >{{{[}}}주석{{{]}}} >19) Concilium Legionis Mariae, ‘Letter to the Chairman of Committee for the Doctrine of the Faith of the Catholic Bishops’ Conference of Korea(2016. 3. 7)’, 「주교회의 신앙교리위원회 제88차 정기회의(2016. 4. 22~23) 회의자료」, 한국천주교주교회의(미간행물), 36쪽 참조. >20) Bede McGregor, ‘Reflection on Korean Question : Preliminary Draft for Discussion’, 「주교회의 신앙교리위원회 제88차 정기회의(2016. 4. 22~23) 회의자료」, 37~41쪽 참조. >21) 여기에 언급된 저서는 국내에서 다음과 같이 번역, 출간되었다 : 몽포르의 성 루도비코, 에디 도허티(Eddie Doherty) 번안, 최영철 역, 『성모님께 대한 참된 신심』, 아베마리아출판사, 1999. 몽포르의 성 루도비코의 주요 저서에 대한 최근의 국내 연구는 김명철, 「몽포르의 성 루도비코 마리아의 영성」, 『神學展望』 200, 2018, 196~217쪽 ; 김태환, 「La perfetta devozione mariana negli scritti di San Luigi Maria Grignion de Montfort」, 『누리와 말씀』 29, 인천가톨릭대학교, 2011, 165~209쪽 참조. >22) Bede McGregor, 앞의 글, 37~38쪽 참조. >23) 여기에 언급된 수에넨스 추기경의 저서는 다음 책이다 : Léon-Joseph Suenes, Theology of the Apostolate of the Legion of Mary, Dublin: Cahill and Co., 1953. >24) 총 11개의 장(chapter)으로 구성된 수에넨스 추기경의 저서에서, 선서문의 두 번째 단락에 관해 설명하는 부분은 제2장(pp. 10~21)과 제3장(pp. 21~32)이다. 수에넨스 추기경은 구원사적 관점에서 해설하면서, 마리아가 성령의 ‘도구(instrument)’이며(p. 11 참조), 또한 성령께 대한 ‘접근 통로(way of access)’라고 설명한다(p. 28 참조). 그리고 육화(incarnation)를 통해 이루어진 마리아의 ‘보편적 모성(universal motherhood)’의 구원사적 의미에 대해서도 강조한다(p. 14 참조). >25) Bede McGregor, 앞의 글, 38쪽 참조. >26) Léon-Joseph Suenes, 앞의 책, p. iii(영어 원문으로부터의 필자 번역임). >30) 이 호칭은 마리아의 중개 역할에 대한 강조와 직결되어 있다. 즉, “마리아는 교회의 여러 지체를 위해 하느님께 그치지 않고 전구하고 있으며, 동시에 우리에게 은총을 전해주는 수도(水道)와 같다”(볼프강 바이너르트, 심상태 역, 『마리아 : 오늘을 위한 마리아론 입문』, 성바오로출판사, 1980, 74쪽)는 점을 믿고자 하는 것이다. >31) Bede McGregor, 앞의 글, 39쪽 참조. >32) 같은 글, 39~40쪽. 이하 이 글의 직접 인용은 영어 원문으로부터의 필자 번역임. >33) 프랭크 더프의 삶에 관하여는 김영대, 「현대의 그리스도인 : 레지오 마리애의 창설자 프랭크더프」, 『경향잡지』 1468호(1990년 7월), 134~137쪽. >34) Bede McGregor, 앞의 글, 40쪽(영어 원문으로부터의 필자 번역임). >---- >-[[https://www.kci.go.kr/kciportal/ci/sereArticleSearch/ciSereArtiView.kci?sereArticleSearchBean.artiId=ART002608598|「레지오 마리애 선서문에 대한 논쟁 : 그 교회사적 의미와 신학적 전망」]]. 박준양.저장 버튼을 클릭하면 당신이 기여한 내용을 CC-BY-NC-SA 2.0 KR으로 배포하고,기여한 문서에 대한 하이퍼링크나 URL을 이용하여 저작자 표시를 하는 것으로 충분하다는 데 동의하는 것입니다.이 동의는 철회할 수 없습니다.캡챠저장미리보기